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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다보니 2회연속 공포영화에 대한 리뷰를 하게 됐네요.
오늘(8/19) 디지털오션에서 주최한 '왼편 마지막 집'의 시사회엘 다녀왔습니다.
리뷰에 앞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더링 님에게 감사드립니다:^)
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아주 조금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(그래봐야 예고편과 크게 다를게 없긴하지만).
그렇지만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내용은 일체 없도록 했으며 어디까지나 이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도움이 되도록 감상평을 썼습니다.
"선한 자들을 분노케하면 반격이 온다.."
"내 딸이 당한 만큼 반드시 돌려준다.."
정말이지 저 헤드카피는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을 말하고 싶은 건지 잘 보여주는 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.
사실 내용은 예고편과 저 문구가 전부라도 해도 될 만큼 심플합니다.
(전 예고편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본채로 관람했지만요)
범인도 누구인지 숨기는 것 없이 진행해 나가고,
누가 나쁜 인물들을 배신해서 주인공들을 도와줄지도 뻔히 보이는 데다가,
스릴러 영화의 추세라 할 수 있는 반전이라 할 만한 것도 딱히 없습니다.
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영시간 109분동안 이 영화는 긴장의 끈을 놓아 주지 않아 보는 내내 가슴 졸이며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. 그만큼 스토리도 연출력도 스릴러 영화로써 충실하고 뛰어난 영화입니다.
집을 잘못 선택한 그녀들. 그리고..
집을 잘못 선택한 그놈들..이라는 권선징악의 이야기 전개.
이 영화는 리메이크 작품입니다.
원작은 '나이트메어', '스크림' 등으로 유명한 웨스 크레이븐의 데뷔작인 동명의 1972년도 작품(클릭)입니다.
원래는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원작과는 다른 이 감독(데니스 일리아디스)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..라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만, 그래서 원작을 보고 이와 비교하며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지요.
그건 아무래도 이 글을 보는, 혹은 앞으로 이 영화를 볼 다른 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이 리메이크 영화 만큼은 그저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의 연출과 원작의 재미를 한번에 즐기는 영화로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(게시판에서 쓰이는 말로 '끌어올리기'와 같은 영화).
이 영화의 감독 데니스 일리아디스는 이 영화 바로 이전, 2004년도에 '하드코어'라는 섹스와 마약, 살인으로 찌든 십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내놓았는데, 그 영향인지 이 '왼편 마지막 집'에도 그런 분위기가 조금 나게 되었지요.
그리고, '원작이 원래 그러니까', '이건 그냥 리메이크니까'라고 하면 별 할말은 없지만,
영화를 보고나서 '구지 강간씬이 있었어야 했을까'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.
(물론 원작은 그러한 광기狂氣적인 면에서 이보다 더 했다고도 하지만)
(이건 마치 '왓치맨'을 보고서 '실크스펙터가 코미디언에게 강간 당하는 씬이 구지 필요했을까'라는 생각이 든 것과 비슷하지만, 왓치맨의 경우 그 씬이 있음으로써 원작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작은 감동(어머니의 사랑)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)
그치만 이 영화는 그런게 구지 없었어도 충분히 중요한 장치(분노의 원인)가 보는 이들에게 전달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, 또 그렇게 함으로써 조금은 더 넓은 관객을 대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.
또, 범인들의 광기는 그러한 면에서 충실히 잘 표현된 반면에, 주인공의 부모님들(원작에선 아버지)의 분노와 광기가 조금 약하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(맨 끝에 가서야 아버지가 조금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썩 미심적은 장면이기도 했다).
이게 바로 원작의 분노와 광기(무려 전기톱). 리메이크에선 좀 약하지 않았나..
결론은,
'스릴러 영화로서 훌륭하다. 잘된 리메이크 영화다.' 입니다.
구지 등급으로 나누자면 '上'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:)
이러나 저러니 불평은 늘어 놓았으나 잘 만든 영화임엔 틀림없지요.
3호선 안국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, 20석 가량의 작은 시사회장에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의자도 좋았고, 절차도 메일 주소 정도 확인 하는 것으로 간략해서 좋았습니다.
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, 요런 시사회에 또 부름을 받으면 좋겠네요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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